[글쓰기연습]첫번째- 컬럼베껴쓰기

Posted by 정보큐레이터
2019. 2. 17. 01:50 구글 애드센스/글연습

포스팅을 하면서 항상 고민하는 것이 무엇을 쓸 것인가 하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물잔의 물이 차고 넘치면 되는 것처럼 되어야 하는데.. 바닥이 보이는 것 같아 생기는 일이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새롭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글쓰기를 잘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해서 유명한 작가나 글 잘쓰는 분들을 살펴보았다.

그들도 처음에는 베껴쓰기부터 한다고 했다. 그러면 나도 그렇게 따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무엇을 베껴쓸 것인가 찾아 보았는데 신문의 컬럼이 가장 적당할 것 같다. 1000자 정도 되면서 간략하고 제대로 된 글인 것이다. 우리가 포스팅하는 것도 1000자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니... 신문의 컬럼을 베껴 쓰기로 한다.

[이규태코너] 책찜질 이야기  발행일 2006.2.11

농가의 7월 월령가에 보면 장마가 끝났으니 집안을 돌아보아 곡식이며 의복, 서책을 거풍(擧風)했는데 사나이들은 짝지어 등고(登高), 곧 등산하여 정상에서 바지 춤 내리고 국부를 햇볕에 노출, 거풍시키기도 했다. 곧 음력7월은 거풍의 계절이다. 국립 중앙 도서관에서도 소장하고 있는 수백만권의 책을 찜질, 종이 파먹는 좀이나 벌레를 죽이는 작업을 한다고 하는데 2년 간격으로 사고(史庫)의 서책을 펼쳐 볕을 쬐고 먼지를 털었던 조선조 포쇄(曝?)의 연장이랄 수 있다.

종이벌레는 여는 벌레와 달리 이승의 지극한 한(恨)이나 원(怨)의 변신으로 이야기가 많다. 동사(東寺)란 절에 어린 사미가 법화경을 읽는데 안경을 뜻하는 애체라는 두 글자에 부딪히면 읽지 못하고 아무리 가르쳐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스승의 꿈에 노승이 나타나 이 사미는 절 마을에 살았던 여인의 후신으로 이 여인이 죽기 전에 읽었던 법화경에 애체란 두 글자를 종이벌레가 파먹어 결해 있었다는 것이다. 왜 종이벌레가 그 두 글자만을 파먹었습니까 라고 묻자 한 선비가 절세의 미색을 아내로 맞았는데 눈이 어두워 애체를 구하다가 끝내 못 구하고 품은 한을 종이벌레로 환생, 한풀이를 한 것이라 했다. 스승을 절 마을에가 사미승의 나이인 17년에 죽었다는 것과 그 여인이 읽었다는 법화경에 애체란 두 글자가 빠져있음을 확인 했다. '본초강목'에 종이벌레가 도교의 경전 속에 들어가 신선이란 글씨를 파 먹으면 몸에 오색이 나는 신선이 된다는 설이 소개돼 있다. 당나라 장역지의 아들이 신선이란 글자를 써서 병에 담고 종이벌레에게 먹임으로써 신선이 되려 했으나 정신병자가 되고 말았다.

이처럼 종이벌레의 전생,후생담이 맥락되어 무당굿의 한 유파를 형성하기도 했는데 곰팡이를 뜻하는 마불림제며 칠석놀이의 명다리 타기. 포쇄놀이 등 기생(寄生)무속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포쇄가 끝나면 창포(菖蒲)와 천궁(川芎)과 함께 붉은 보에 싸 다시 담았다던데 온고지신으로 그 약효를 현대화해 방(防)곰팡이제를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상의 컬럼을 베껴쓰기 위해 미리 한번 읽고 손글씨로 공책에 한번 필사를 하고 컴퓨터 자판으로 다시 한번 타이핑을 해서 서너번을 읽는다. 단순히 옮겨 적는 것이 아니라 그 뜻을 파악하기 위해 정독을 하며 내가 이렇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읽으며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며 읽고 베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