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연습] 컬럼 베껴쓰기 2일째

Posted by 정보큐레이터
2019. 2. 18. 00:01 구글 애드센스/글연습

블로그가 다음에서 검색이 안된다. 무슨 이유에서지 저품질에 걸려서 그동안의 포스팅 작업이 너무 아깝기도 하고 맥이 빠져버려서 한동안 접속조차 하지 않은 시간이 벌써 1년이 넘어 버렸다. 다른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려고도 했지만 그래도 정이 가는 곳이라 글쓰기 연습을 하는걸로 마음을 달래보려고 한다.

컬럼 베껴쓰기 2번째

[이규태코너] 신용교육 

발행일 2006.2.8

한양 종로에 깔려 있던 육의전의 상인사회에는 독특한 문화가 계승돼었다. 이를테면 아버지가 노후에 자식에게 단골손님의  명부인 복첩(福帖)을 넘겨주는 것으로 가권(家權)이 이양되었다. 이 복첩은 조상의 신주와 벽 높이 나란히 모셔 신격화했으며 그 단골손님 가운데는 3대, 5대, 7대를 내려 단골손님인 경우가 허다했다. 육의전의 규모가 크고 작고는 가게의 크기나 거래의 많고 적음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된 단골손님을 어느만큼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 즉 복첩의 두께로 가늠했다. 단골손님을 복인이라 했고 복첩이 두꺼운 집의 돈을 복전이라 하여 같은 돈보다 항상 비싸게 쳤다. 육의전에서 신용을 복(福)이라 했으니, 바로 육의전에서의 신용의 위상을 그로써 짐작할 수 있다.

육의전에는 상인들이 공동으로 모시는 재신당이 있었는데 그 제사가 있는 날 육의전 상가의 자녀들에게 신용을 가르치는 행사가 벌어졌었다. 신당 옆에 굵은 가지들이 뻗어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서 있었는데 아이들로 하여금 그 나무에 올라가 나뭇가지를 붙들고 늘어지게 한다. 그리고 가지 끝으로 조금씩 옮겨가도록 시킨다. 그러는 동안 바지끈이 느슨히 늘어져 바지가 벗겨지고 그것을 보고 행인들이 손가락질하며 비웃어도 손을 놓을 수 없다. 그리고 더 이상 갈 수 없는 가지 끝에 이르면 한 손을 놓으라 시킨다. 가혹한 시련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복가지 타기"라 했는데 일단 복인을 잡으면 그 복인을 놓지 말기를 가지타기처럼 하라는 신용교육이다. 어떤 고통도, 어떤 위험도, 또 어떤 창피도 무릅쓰고 신용을 지키라는 전통교육인 셈이다.

이처럼 신용=행복 이라는 등식이 어려서부터 주입됐어야 하는 데는 예나 지금이나 동서양이 다를 것 없다. 한데 핵가족화로 부모로 하여금 과보호를 불가피하게 한데다 무형의 카드문화가 상승하여 자라나는 세대에게 신용감각을 무디게 하여 카드 대란과 인간 파멸을 동시에 진행시켜 왔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신용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뒤늦은 감이 있으며 초등학교, 아니 다 어릴적부터 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에도 노트에 볼펜으로 필사를 한 후 그 것을 보고 타이핑 연습을 하면서 글을 남긴다. 연습을 하면서 이 컬럼을 타이핑하는 것이 저작권과 관련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다. 그저 저품질 걸린 블로그에 검색도 안되는 곳이라서 연습을 하는 것인데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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