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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당뇨병

백내장, 당뇨병 망막증, 녹내장 등 실명까지 부르는 당뇨병

by 정보큐레이터 2017. 7. 10.

백내장, 당뇨병 망막증, 녹내장 등 실명까지 부르는 당뇨병

눈동자는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부위이며 의학용어로는 수정체라고 한다. 이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이 되면 마치 더러운 유리창으로 밖의 경치를 보는 것처럼 시력이 서서히 감소하여 잘 안보이게 된다. 이렇게 수정체의 혼탁이 생기는 질환이 백내장이다. 원래 백내장은 노화에 따라 나타나는 병으로 최근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백내장을 앓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당뇨병을 오래 앓았거나 혈당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은 일반일보다 백내장에 더 잘 걸린다. 그런데 백내장 진행은 몇 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정작 본인은 모르다가 시력 검사를 하면서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이 생기면 일단 지켜보다가 시력이 저하돼 일상 생활이 불편해지면 수술을 한다. 눈에 국소 마취를 하고 혼탁된 수정체를 빼내고 인공 수정체를 넣는 수술을 하면 시력이 회복된다.

당뇨병 환자가 백내장 수술을 하려면 먼저 혈당조절이 잘 돼야 한다. 혈당이 높으면 수술 후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교체한 인공수정체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당뇨 망막증은 실명의 중요 원인

망막은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시다. 눈의 가장 안쪽에 있으며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인데 육안으로는 볼 수 없고 망막렌즈로 검사해야 보인다.

망막에는 많은 모세혈관과 시신경이 분포해 투영된 물체의 상을 대뇌로 전달해 확인하는 기능을 한다. 망막은 신체 중에서 가장 정밀한 부위 중의 하나이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없는 정상인이라면 망막을 사용해 물체르르 보는 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높은 혈당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망막에 합병증이 생겨 망막증이라는 질병이 잘 생긴다. 망막은 매우 정밀한 부위이므로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바로 시력장애가 나타난다.

당뇨 망막증은 망막의 모세혈관 손생에서 시작된다. 모세혈관이 막히거나 미세부위가 터져서 출혈이 생기게 되는데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 하지만 혈관손상이 계속 진행되고 손상 부위가 확대되면 혈관에서 영양분을 공급 받아오던 시신경이 손상을 받아 시력이 저하된다. 또한 출혈량이 많으면 혈액이 시신경 앞을 가로막아 눈앞에 물체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거나 갑자기 시력이 뚝 떨어지기도 한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출혈 부위가 시신경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오고 또 상처의 반흔으로 섬유화가 진행돼 실명으로 이어진다. 당뇨 망막증으로 인한 실명은 극장에서 찢어졌거나 더럽게 변색된 스크린에 영사기로 영화를 비춰봤자 제대로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당뇨병 환자의 약 5% 정도에서 매년 망막증이 새로 발생하는데, 당뇨병 발병 기간이 20년 이상인 환자들의 약 절반은 망막증이 조금씩 있다. 당뇨병이 오래된 환자들은 누구나 망막증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매년 망막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초기에는 시력에 아무런 불편을 주지않고 통증이나 불편함도 없어서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고 지내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시력에 전혀 지장이 없는 환자라고 망막 사진을 찍어보면 망막 모세혈관에 꽈리 같은 미세동맥류가 있고, 점상 출혈과 모세혈관을 투과한 혈액 삼출액이 망막에 흩어져 있는 상태, 즉 비증식성 망막증이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 망막증을 확인하려면 안과에서 안약을 넣고 기다렸다가 빨간 불빛이 나오는 안저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보면 된다. 최근에 나온 광각 디지털 안저 카메라는 안약이 필요 없고 찍는 순간 바로 확인된다.


철저한 혈당조절과 정기적 검진이 최선의 방법

만약 망막증이 심해질 것 같다는 의사의 손견이 있거나, 심한 증식성 망막증 단계라면 안과의 망막 전문의에게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시성 망막증은 망막의 모세혈관이 막혀 혈액순환이 안 되기 때문에 망막이 파괴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신생혈관과 섬유조직이 마구 자라서 심한 출혈과 망막박리 등을 야기해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단계이다. 증식성 망막증이 나타났다면 시력을 정상으로 회복하기에 조금 늦은 시점으로 본다.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5년 이내에 실명할 수 있다.

당뇨병 진단 5년 이상 지난 제1형(소아) 당뇨병 환자나 처음 진단된 제2형(성인) 당뇨병 환자는 시력에 불편이 없더라도 1년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성 당뇨병 환자는 임신했을 때 망막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다.

조기 발견된 망막증은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레이저 투사기로 망막의 주변부에 광응고술을 시행한다. 증식성 망막증의 단계로 들어가면 경우에 따라 '초자체 절세술'이라는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시력을 회복시키기보다는 현재의 시력을 보존하는 정도의 효과를 가질 뿐이다.

당뇨 망막증에 대한 최선의 방법은 철저한 혈당조절과 정기적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이다. 모든 당뇨병 환자는 1년에 한번씩 망막 검사를 받아야 한다.


녹내장 위험도 훨씬 높아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녹내장에 걸릴 확률도 훨씬 높다. 녹내장은 공기가 너무 많이 들어간 축구공처럼 눈 안의 압력, 즉 안압이 높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력이 떨아진다. 증식성 망막증이 지속되거나, 유리체 절제술, 백내장 수술 후 홍채에 신생혈관이 발생해 녹내장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신생혈관성 녹내장이라고 한다. 약물치료 효과가 낮고 수술 후 출혈관 염증 위험이 많아 예휴가 좋지 않다.

간혹 일부 환자에게는 눈을 움직일 수 없거나 눈이 돌아가는 현상이 발생된다. 이는 뇌졸증이 아니고 당뇨병이 눈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3,4,6번 뇌신경을 손상시켜 외안근 마비를 일으켜 나타나는 현상이다. 증상으로는 물체가 두개로 보이거나,앞 이마나 눈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